“학교에서 코로나19 예방 준비를 철저히 해준 덕에 아이를 믿고 보낼 수 있습니다.”
경기도 일선 지자체들이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교 개학을 맞아 코로나 19 예방책으로 발열 상황을 실시간 눈으로 쉽게 식별 가능한 ‘붙이는 체온계’ 보급에 나섰다.
지난 29일 오전 8시30분께 등교 이틀째를 맞은 수원 영화초등학교. 오전 9시10분까지인 등교시간이 다가오자 교문 앞에 서있는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영화초 교감 등 교문 지도를 하는 교사들이 거리두기와 발열 안내를 서둘렀지만 긴 줄은 쉬이 줄지 않았다.
학생들은 교문을 지나서면서 학교 측에서 준비한 열화상 카메라로 1차 열 체크를 했다. 이어 학교 관계자들은 한 학생씩 멈춰 세워 손목과 귀밑에 붙이는 체온계를 붙여줬다. 이어 교실에서 준비하고 있던 담임선생님이 2차로 열을 체크했다. 이렇게 철저한 예방 절차가 이뤄진 후에야 수업이 시작됐다.
장덕진 영화초 교장은 “등교수업이 시작된만큼 붙이는 체온계 보급 등을 통해 학생들의 발열 상황을 수시로 체크해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안양 동안구 은하수숲유치원 역시 오전 8시가 지나자 마스크를 착용한 유치원생들이 하나둘 등원하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입구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교사들은 학부모와 함께 개별 등원하는 아이들과 통학차량을 이용해 함께 등원하는 아이들 모두에 대해 비접촉식 체온계로 일일이 체온을 측정했다. 이어 정상체온이 확인된 아이들의 손목과 귀밑에 붙이는 체온계를 붙여 상시 체온 체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친구 몸에 붙어 있는 스티커(붙이는 체온계)의 색깔이 변하는지 보고 이를 선생님에게 바로 알려주도록 교육했다.
이날 34명의 원생이 등원한 의정부 호원동 꼬마요정 어린이집에서도 아이들의 상시 발열 체크에 붙이는 체온계를 이용했다. 이정은 의정부시어린이집연합회장은 “아이들에게 ‘붙이는 체온계 색이 바뀌면 원장님한테 와’라고 말하면 흥미를 느끼고 서로의 발열 상태를 확인해주곤 한다”며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붙이는 체온계는 몸에 부착해 발열 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체온이 37.5도 이상이 되면 색상이 변해 교사나 학부모가 학생들의 발열 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는 붙이는 체온계는 특히 발열이 자주 일어나는 유아, 어린이들이 모인 유치원, 학교 등 교육 환경에서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다.
김숙희 안양시 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은 “아이들이 유치원에 등원할 때부터 하루 4~5회가량 일일이 체온을 재야 했는데 붙이는 체온계로 이러한 불편이 크게 감소됐다”며 “서로 체온을 체크해주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선생님에게 알려 다시 접촉식 체온계로 정확하게 체온을 측정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호평했다.
박준상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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