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세상이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힘든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낍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더 깊이 있는 봉사를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늦깎이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한 동두천 새마을장학회 여화영(56) 부회장의 봉사 신념이다.
‘미소천사’로 불리는 여 부회장이 4년째 몸담고 있는 새마을장학회는 새마을단체 각동 부녀회장 등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사비로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지역 청소년의 든든한 후원자다. 올해 초에는 4명의 대학생에게 4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내년부턴 수혜학생과 지원 금액도 늘릴 계획이다. 여 부회장이 봉사와 인연을 맺은 건 20년 전 36살 때다. 당시 의용소방대 구호반장인 김희자(65) 언니를 알게 되면서 나눔의 기쁨도 알게 됐다. 그녀는 “평생을 남을 위해 헌신하는 언니를 보며 봉사의 참 의미를 알았고 항상 존경하며 나의 인생의 롤 모델이다”고 말한다. 본지의 취재 요청에 수차례 손사래를 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 부회장은 언니와 함께 기억 속에 잊혀져 가는 故 조민수 명예순경의 기념비(보산동)를 6년째 관리하고 있다. 2달에 한 번 꽃도 갈아주고 청소를 하며 그의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을 기리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그녀는 10년을 넘게 이어진 독거노인들을 살피는 개인적인 베품은 물론, 지역 내 아동센터 아이들과 매년 나들이를 함께하며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보육원 아이들과의 정기적인 1일 캠프는 항상 가슴 뿌듯한 즐거운 추억거리다. 무료 급수봉사, 환경정화활동, 사랑의 연탄ㆍ김장 나누기 등 다양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묵묵히 지켜봐 주고 도와준 현직 경찰인 남편과 최근 창업한 딸에게 봉사의 미명아래 가정을 등한시해 항상 미안하다”는 여 부회장.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힘겹게 살아가는 소외계층을 살피는 돌봄을 꾸준히 힘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는 그녀의 진솔한 다짐이 아름답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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