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 떠오른 신원미상 시신의 DNA가 파주사건 피해자 DNA와 불일치하면서 경찰이 신원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아라뱃길 변사사건 DNA와 파주사건 피해자 DNA가 불일치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파주사건은 지난 5월 16일 30대 남성이 자택에서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 훼손하고 서해대교 인근 바다에 유기한 사건이다.
앞서 지난 5월 29일 오후 3시 24분께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시신 일부가 떠올랐다. 경찰은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살인·유기 사건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국과수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이날 두 사건 피해자의 DNA가 불일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시신의 신원 확인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양서 강력팀과 인천청 미제사건팀 등 총 7개팀 34명의 전담수사반을 꾸려 실종자·미귀가자·가출인 등을 대상으로한 신원 확인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 나머지 시신 일부를 찾기 위해 4일째 이어지고 있는 수색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DNA 데이터베이스(DB)상의 유전자 정보와 비교하려면 연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은 그렇진 않다”며 “우선은 신원 확인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광역수사대 등 전문수사인력을 보강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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