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1조6천억원 투입
무인이동체 연구단지 등 조성
7조원 경제적 파급 효과 기대
정부가 신규 경제자유구역으로 ‘시흥 배곧지구’를 확정했다.
이로써 배곧지구는 2027년까지 1조6천억원이 투자돼 육ㆍ해ㆍ공 ‘무인 이동체’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황해(시흥)ㆍ광주ㆍ울산 추가 지정안’을 심의ㆍ확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시흥 배곧지구는 황해경제자유구역(경기도 기존 경자구역)에 포함, 도내 경제자유구역은 평택 포승ㆍ현덕지구 등 총 3개 지구로 늘어났다.
현재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지난 2008년 개청 당시 최초 면적에 비해 7.9%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로 규모의 경제와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번 시흥 배곧지구의 경자구역 확정은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자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사업 때 각종 세금이 감면되는 등 혜택을 주고 국비 지원으로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 경기도는 배곧지구(0.88㎢)에 오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차, 무인선박, 드론 등 관련 국내외 기업 등으로부터 총 1조6천681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배곧지구는 육ㆍ해ㆍ공 무인 이동체 연구단지와 글로벌 교육ㆍ의료 복합클러스터로 구축된다. 1단계로 2022년까지 무인 이동체 핵심 연구시설, 2단계인 2025년까지 정주 환경 및 의료ㆍ바이오 클러스터, 3단계인 2027년까지 의료ㆍ바이오 연구 클러스터와 랜드마크 타워 등이 조성된다. 도는 배곧지구가 경자구역으로 활성화되면 1만6천여명의 고용 효과, 7조원(생산 유발 효과 5조286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조9천662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임병택 시흥시장의 역할이 컸다”며 “시흥시민들께 축하하고 경기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경자구역 운영 방향을 외투 유치 중심에서 국내외 투자 유치 및 혁신 생태계 구축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규제 특례 제도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규제 특례를 경자구역에 전면 허용하고, 해외 첨단기업에 대한 현금 지원 한도 확대 및 경자구역 내 입주기업 임대료 감면 등 투자 인센티브도 개선할 방침이다.
김형수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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