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총장 후보 최계운 교수 “3위 후보 최종후보로 뽑은 이유 밝혀야”

국립 인천대학교 제3대 총장 선출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는 4일 오전10시30분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후보 선임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최 교수는 “1·2위 후보의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3위를 최종 후보로 선출한 건 학교 구성원들의 의사를 무시한 반민주적 행위”라며 “3위를 최종 후보로 선임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대 이사회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총장추천위원회의 정책평가에서 3위를 기록한 이찬근 무역학부 교수를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당시 1위에 오르고도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최 교수는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총추위의 투표결과에서 내가 1위를 하자 이사회는 돌연 연구윤리 검증이 필요하다며 (5월26일이던)최종 후보 선출일을 연기했다”며 “이미 그전에 소명이 끝난 논문을 다시 검증한다고한 점이 석연치 않다”고 했다.

이사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정책, 결격사유 등을 논의하는 과정이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 교수는 “5월25일 최종면접인 정책설명회에 참석한 이사진과 투표일 참석한 이사진이 달랐다”며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공약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밀실투표한 것”이라고 했다.

조 총장과 이사회의 결탁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2019년 교직원 부정채용 사건에서 조 총장이 이사회의 승인하에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며 “이번 총장 선출에서도 조 총장이 이사회의 결정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3위 후보를 선임한 사유를 밝히고 이사회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번 총장후보 선출의 파행에 대해 이사진이 책임지고 사퇴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토대로 후보 선출을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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