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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개학 첫날인데 “너 기초생활 수급자니?”

승인 2020-06-04 19:12
박명호 기자 samguri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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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가정 형편, 부모 직업, 이혼 여부 등을 캐묻는 조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4일 평택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평택 A 여자중학교는 지난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생기초자료 조사서’를 2학년 10개 반 중 4개 반에 배부했다.

해당 조사서에는 ‘지금 저희 집의 경제적 형편은 이렇습니다’라는 항목에서 ‘기초생활 대상자인지, 부모가 이혼이나 별거를 했는지’ 등 아이들이 숨기고 싶을 가정사를 묻는 문항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또 ‘부모님을 소개합니다’ 항목에는 부모의 직업을 적는 칸이 있고, ‘부모님이 안 계시는 경우 안계심, 돌아가심, 이혼 등으로 써달라는’ 설명도 붙어 있었다.

평택교육청 관계자는 “새로 부임한 담임교사가 학생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의도에서 전에 가지고 있던 문서를 프린트해 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교 차원에서 전체 조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 여중은 해당 교사들로부터 경위서를 받고, 교장 명의의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평택=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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