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자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2020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의 방향 및 구체적 계획’을 7일 밝혔다.
시는 올해 민주화운동 정신이 시민의 일상에 보다 깊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민주화의 일상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이달에는 일산문화광장 및 호수공원 일대에서 민주주의 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몸으로 만드는 민주슬로건, 민주탑 쌓기, 민주화 관련 개인소장품 전시 등 다양한 민주주의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단, 코로나19 진행여부에 따라 행사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시는 또 명사 초청 강연회 및 시민 정책 제안 토론회를 통해 일상 속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방법을 논한다.
하반기에는 ‘고양 민주주의 학교’가 새롭게 개소할 예정이다. 고양 민주주의 학교는 관내 학생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고양시와 인근 도시의 민주화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민주주의를 토론하는 체험형 민주주의 배움터로 꾸며진다.
민주주의와 관련 된 시민들의 일상 속 에피소드를 모아 기록하는 ‘사람책 만들기’ 프로젝트도 한 달여간 진행된다. 개개인의 작은 민주주의가 모여 고양시의 현재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이룬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와 함께 고양시는 반민주적ㆍ반인권적 행위에 의해 인권유린과 폭력 등이 자행된 사건을 법정에서 왜곡ㆍ은폐하는 데 가담한 이들에 대해 시 산하 6개 공공기관의 취업 제한 등을 담은 특별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5월 15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 달간 ‘민주화운동 기념기간’을 운영한 바 있다.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함이다.
시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기념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확대하기 위해 ‘고양시 민주화운동 기념에 관한 조례’를 함께 제정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민주주의는 흘러간 역사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서 생생히 작동해야 할 일상의 한 부분”이라며 “고양시의 민주주의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으로 거듭나도록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민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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