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6개 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상황 선언

▲‘대한민국 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 선포식’

전국 226개 기초지방정부가 기후위기 비상상황을 선언했다.

전국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와 기후위기대응ㆍ에너지전환지방정부협의회 등 11개 단체는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지금 인류는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과학자들은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대비 1.5℃ 수준으로 제어하지 않으면 지구와 인류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지금 당장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전환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영상 선언 모음 사진
▲ 영상 선언 모음 사진

이들 단체는 이번 선포식에서 지구 평균기온 1.5℃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적극 실천하기로 약속했다. 또 정부와 국회에 국가 2050 탄소중립 선언을 요구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자립을 위한 단계적 실행을 결의했다.

이번 선포식은 지난 2018년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채택한 후 전 세계 지방정부들이 기후위기 비상상황을 잇따라 선언함에 따라 이뤄졌다.

▲ ‘대한민국 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 선포식’
▲ ‘대한민국 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 선포식’

이동진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회장(도봉구청장)은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반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공공’의 책무”라며 “국가와 지방정부가 전향적으로 협력할 때 시민들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감수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염태영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수원시장)은 “올해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의 중요한 과제로 그린뉴딜을 제시한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기후위기비상 대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에서 현장감 있는 정책을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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