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말 신규 확진자 12명

인천에서 서울 방문판매업체와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등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늘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세관 직원과 미추홀구 공무원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인천시는 다중이용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 행정조치, 운영자제 권고 및 방역수칙 준수 조치 등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7일 시에 따르면 서울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 4명,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4명, 공무원 2명,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2명 등 총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5일에도 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부평구 주민 A씨(68·여)는 지난 5월 23일 서울 방판업체를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1일 방판업체 직원을 만나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264번 확진자의 친척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 B양(16)은 연수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다. 시는 이 고등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등 총 420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했으며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공항 세관 직원인 C씨(55)는 지난 31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 5일 검체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해외입국자 소지품 검사 업무를 맡고 있어 종전 확진자와 접촉력은 없다. 미추홀구청 공무원 D씨(42)는 지난 3일 기침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5일 검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C씨가 검체검사를 위해 방문한 중구 영종에 있는 제2청사의 직원 등 273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이 중 26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미추홀구청 전 직원 36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시는 다중이용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 행정조치, 운영자제 권고 및 방역수칙 준수 행정조치 등을 무기한 연장할 방침이다. 현재 집합금지조치가 내려진 업소는 클럽·룸살롱·노래클럽·스탠드바·콜라텍 등 유흥주점 1천79곳과 코인노래방 178곳으로 이들의 집합금지기간은 당초 7일까지다. 다만 시는 집합금지조치 장기화에서 비롯한 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위해 방역금지 구제 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곳만 조건부로 집합금지조치를 해제하는 제도를 만든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조치는 업계와 이용자 모두 현장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사업주와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인천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282명이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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