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청년정책네트워크 1년…정책 성과 거뒀다

인천 미추홀구가 청년 정책 발굴을 위해 꾸린 ‘미추홀구 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청년정책네트워크)가 1년여만에 탄탄한 협의체로 자리잡았다.

8일 구에 따르면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청년이 주체로 직접 정책을 발굴, 제안하고 모니터링하는 조직이다.

구는 청년정책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2016년 ‘인천시 미추홀구 청년 기본조례’를 만들고 2018년 3월 인천 기초단체 중 최초로 청년정책 전담 부서를 조직해 2019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역 학교나 기업, 청년단체, 비영리단체 청년 35명이 모인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지난해 문화·일자리 등 관심분야에 따라 8개 분과를 나누고 청년 축제, 문화행사 등을 기획했다. 분기별로 1회 이상 전체 회의를 하고, 분과별로도 문화행사를 구상하고 정책을 발굴하는 회의를 70~80회가량 운영했다.

청년정책네트워크의 논의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역 청년의 정착을 돕는 ‘청년커뮤니티활성화지원사업’ 정책은 청년정책네크워크의 제안으로 시작해 구의회의 심사를 거쳐 신규 사업으로 정착했다. 단순 동아리, 문화모임 수준을 넘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청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강사료, 장비 및 공간 대여료 등 활동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3~4월 청년 커뮤니티 모집을 거쳐 총 8곳을 선발했고, 5월부터 운영 중이다.

구는 올해 시범정책 과정을 거쳐 자리를 잡고나면 해마다 신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정책네트워크 2기에 들어서면서 위원 수를 소폭 늘렸고, 창업·복지·문화 등 분과에 44명을 선정해 활동하고 있다. 다만 올해 초부터 시작한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대부분의 회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헌혈 등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 초반에는 분과 등 형태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며 “청년 정책의 당사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하는 정책을 만들고 이들간의 교류의 장을 만드는 협의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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