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에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처럼 허위 광고를 게재하고 1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외국인 2명이 구속됐다.
안산단원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에 마스크와 전자제품 등을 판매하는 것처럼 허위 광고를 내고 지난 3월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143명으로부터 1억1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인출책 A씨(말레이시아인ㆍ29)와 현금 수거책 B씨(34ㆍ중국인)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허위 광고를 보고 구매를 원하는 자들에게 “거리가 멀어 안전결제로 입금하자”고 제안하고, 자신들이 개설한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를 이용하게 해 돈을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구매자들에게 우선 마스크 가격 등을 입금받은 후, “수수료를 포함하지 않은 채 돈을 보냈다. 다시 수수료를 포함한 금액을 입금시키면 기존에 입금했던 돈을 돌려주겠다”고 추가 입금을 유도하면서 피해 금액을 키워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제3자 명의로 된 외국인 명의 6개 계좌를 통해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지난 3월23일 오전 시흥 정왕역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통해 채팅앱인 위챗으로 B씨와 대화를 시도, 같은 날 오후 B씨를 안산 초지동 소재 아파트 놀이터로 유인한 뒤 검거했다.
경찰은 최초 지난 3월1~9일까지 피해자 25명으로부터 1천674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A씨 등을 구속 송치했다.
그러나 이후 경찰은 검거 당시 이들로부터 압수했었던 대포통장 2개와 체크카드 2개를 통해 여죄를 수사하던 중 최근 들어 피해자 118명과 피해 금액 9천300여만원을 추가 확인했다.
구재원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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