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에 올해 첫 과수화상병…파주 사과농가서 발생

안성에 이어 파주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경기북부 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8일 파주지역 사과농가(0.9㏊)에서 검역 병해충인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해당 농가에 경기도지사 긴급방제명령을 발부하고 매몰 방제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는 2월부터 경기남부 안성(13개 농가, 6.5㏊)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다가 작년보다 한 달 정도 빨리 경기북부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경기북부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파주와 연천(4개 농가, 2.5㏊)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180여종에서 발병하며 잎, 꽃, 가지, 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거나 갈색으로 마르고 전파 속도가 빠르다. 국내에서는 2015년 안성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올해는 충북 충주지역 사과나무를 중심으로 전국 8개 시ㆍ군에서 확인됐다.

경기도와 발생 시ㆍ군 지자체는 합동으로 오는 19일까지 전체 사과ㆍ배 과수원을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조사를 진행한다.

김현기 도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고온 다습한 기온이 유지됨에 따라 과수화상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방제약이 없다 보니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해 매몰할 수밖에 없어서 농작업 중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신고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파주 과수화상병 발생 사진 (6)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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