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신고 야구장, 창단 36년 만에 인조잔디로 새 단장

▲ 2019 시즌 전국대회 2관왕 등극으로 수원시의 지원에 따라 새롭게 조성된 유신고교 인조잔디 야구장.김경수기자

2019년 전국 고교야구대회 2관왕인 ‘전통의 강호’ 수원 유신고가 숙원사업이었던 인조잔디 구장을 갖추고 새로운 비상을 꿈꾸게 됐다.

창단 36년의 유신고는 지난해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대회에 이어 제74회 청룡기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황금기’를 구가해 수원시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 창단 이후 줄곧 맨땅에서 훈련을 하느라 비가 내리면 실외 훈련을 중단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창단 첫 전국대회 2관왕에 오르며 열린 환영식에서 이 같은 어려운 여건에 대해 전해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2관왕을 일군 유신고 선수단이 정말 대견하다”면서 인조잔디 구장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수원시는 12억원의 인조잔디구장 조성 예산을 지원했고, 유신고는 학교 발전기금 2천여만원을 보태 지난 4월 운동장 시설 개선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 9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훈련장 조성 공사는 이번 주말 완공 예정이다. 이번 시설 개선 공사는 인조잔디 구장 외에도 원정팀 덕아웃과 피칭장, 안전망 등의 부대 시설도 함께 조성됐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인조잔디 구장이 만들어져 선수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부임 후 27년 숙원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면서 “투수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부분은 프로구단 구장과 똑같이 재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일정이 모두 꼬였지만, 앞으로 좋은 성적으로 수원시의 지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4년 창단된 유신고 야구부는 유한준·김민·소형준(이상 KT)ㆍ최정ㆍ최항(이상 SK)·정수빈(두산), 허윤동(삼성) 등 수많은 프로선수를 배출하며, 전국대회 우승 5회,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유신고는 새로운 훈련구장이 조성됨에 따라 오는 7월 23일부터 시작되는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의 2연패 달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전력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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