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60%소비…음식점·마트에서 절반 사용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가 동네 음식점과 전통시장(마트)에서 절반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충전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내역을 각 카드사로부터 받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9조 5천647억 원 중 59.3%인 5조 6천763억 원이 사용됐다고 10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에서 전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의 24.8%인 1조 4천42억 원이, 마트·식료품점에서 24.2%인 1조 3천772억 원이 사용돼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병원·약국이 10.4%(5천904억 원), 주유 5.4%(3천49억 원), 의류·잡화 5.3%(3천3억 원) 순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많이 사용됐다.

특히 5월 첫째 주 대비 넷째 주의 매출액 증가율은 안경(66.2%),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음식점·마트에서 절반 사용했다.

가맹점 규모별로 보면,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 중 약 64%인 3조 6천200억 원이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연매출 30억 원 이하)에서 사용됐고, 이 중 영세가맹점(연매출 3억 원 이하)에서 약 26%인 1조 4천693억 원이 사용됐다.

전체적으로 8개 카드사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5월 첫째 주에 비해 넷째 주에 약 21.2%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약 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카드사의 전통시장 매출액은 5월 4주 3천243억 원으로, 5월 1주 2천705억원에 비해 약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행안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살림과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8월 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이 다 소진될 수 있도록 소비촉진 캠페인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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