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틀 일군 하남시 유병상 농업법인 드림팜㈜ 대표

▲ 유병상 미래식량연구가(농업법인 드림팜 대표)2

어린이 농촌체험학습장 운영은 물론 새싹인삼의 보급화 등을 통해 도시농업의 틀을 일궈낸 영농인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농업법인 드림팜㈜과 곤충체험랜드 등을 운영하는 하남시 도시농업 1호 유병상 대표(61)다.

20여 년 동안 서울에서 대입 학원을 운영했던 유 대표는 직업전선에서 물러나 지난 2017년 초 자신이 태어난 하남시 검단산로 34번길 3천㎡농지에 농업법인 드림팜을 설립했다.

유 대표는 이곳에서 수삼보다 사포닌 성분이 8배 높은 새싹인삼 4천여 주를 재배하는 데 성공, 지역에서 손 쉽게 새싹인삼을 찾을 수 있게 했다. 또 어린이들이 계절별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농장과 아메리카왕거저리와 밀웜, 꽃벵이, 쌍별귀뚜라미, 백강잠,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 식용곤충체험장을 조성했다.

이런 도시농업활동으로 유 대표는 올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주관하는 ‘농촌에듀팜 육성사업’에 선정, ‘하남시 도시농업 1호’라는 칭호와 함께 5천만 원의 경기도비를 지원받는 영광을 안았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2015년 ‘모두의 곤충’ 이사로 근무하면서 곤충의 세계를 접하고 이듬해 곤충교육 이수한 뒤 2017년 곤충컨설턴트 1ㆍ2급은 물론 도시농업관리사, 진로직업체험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잇달아 획득했다.

현재는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 초ㆍ중ㆍ고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래식량곤충과 진로직업체험 등을 주제로 한 강의 활동도 병행, 학생들에게 다채로움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그는 “시골의 전업농은 점점 축소되는 반면 도시농은 급속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농업에 대한 사전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친환경 기술과 품종, 텃밭디자인, 식재식물 선정 등을 돕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식용곤충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유 대표는 “곤충은 40%에서 많게는 70%까지 양질의 단백질과 다양한 비타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용곤충을 ‘작은 가축’으로 명명하는 등 이미 전 세계가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곤충교육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의외로 관심도와 호응도가 높다는 것”이라며 “먹거리로써의 곤충에 대한 혐오감도 있지만, 곤충학과 진학을 꿈 꿀 정도로 관심도가 크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곤충산업의 발달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관심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키우고 먹어보며 곤충의 식용적 가치를 충분히 느꼈지만, 곤충사육농가들은 너나할 것없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곤충산업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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