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인천 문학초등학교와 남인천여중학교의 학생과 교사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인천은 미용실 근무자 등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발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문학초교와 남인천여중 학생 및 교직원 699명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검사 대상은 인천 문학초교 381명, 남인천여중 318명으로 이 중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70여명이다.
이들 학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확진자 4명 중 A양(13)과 B양(9)이 다니던 곳이다. A양과 B양은 지난 8일 이들 학교에 등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의 등교를 오는 19일까지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그러나 이날 미용실 근무자와 서울 마곡동 콜센터 근무자 등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인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9명까지 늘었다.
미추홀구 주민 C씨(41·여)는 미추홀구 도화2·3동에 있는 미용실 직원으로 지난 1일 미용실을 방문한 확진자 50대 여성 D씨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 미용실의 방문객을 찾아 검체 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D씨는 지난 8일 고양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방역당국은 D씨의 감염경로를 특정하지 못 했다.
또 서울 마곡동 콜센터 근무자인 E씨(65·여)도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E씨는 지난 5일 강서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지만 수도권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만큼 방역의 고삐를 당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광필 인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인천의 감염재생산지수(RT)값이 최근 0.7까지 떨어지는 등은 긍정적이지만 경기도의 RT값이 상승하고 있어 수도권의 RT값은 여전히 1을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30~50명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방역을 강화해 방역당국에게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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