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운씨 시흥시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 등재..."봉사는 만병통치약 입니다"

“코로나19도 봉사를 통해 극복할 수 있어요. 봉사는 만병통치약입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위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봉사의 힘이 절실해지고 있는 요즘, 시흥에서도 위생용품, 생필품 후원부터 마스크 제작 봉사, 재난기본소득 기부, 임대료 인하 운동 등 곳곳에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시흥에서 오랫동안 봉사를 펼쳐 온 정연운(68) 씨는 “어렵고 힘든 일을 치유하는 힘은 봉사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어려움도 결국 자발적인 봉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제 마스크 만들기, 약국 마스크 도우미 지원, 마을 방역 활동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는 정씨. 그는 지난 2015년 메르스 발생으로 전국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도 꿋꿋이 현장에서 봉사 활동을 펼쳤다.

정 씨는 시흥시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 봉사의 달인이다. 지난 2010년 본격적인 봉사 활동을 시작한 이후 오로지 봉사만 생각하며 살아 온 삶이 어느덧 10년이다.

목감동에서 30년 넘게 거주하면서 목감봉사회 회장, 목감동 자원봉사센터 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목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홍보위원, 논곡경로당 백세봉사단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시흥시 시민대상, 2019년 목감동 지역유공표창 도지사 상을 비롯해 지금까지 50여 개의 상을 받았다.

최근 정 씨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홍보기자단과 지역신문 객원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봉사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어느새 1천여 건이 넘는 취재 현장을 다니면서 마을의 소식을 알리고 시를 홍보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이전에는 직접 봉사 현장에 뛰어들었다면, 지금은 그 현장을 취재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방울을 흘리는 이들을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그 노고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가 내 삶을 행복으로 바꾼 것처럼, 봉사를 통해 누군가의 삶에 행복을 심고 싶다”면서 “봉사의 힘을 믿고, 행복바이러스를 시흥시 전체에 조용히 전파하고 싶다”고 전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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