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군단 연막중대장 이가영 대위(30)가 11일 임관 후 4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 약 40㎝를 잘라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어머나’는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로, 어린이용 특수가발을 제작해 항암치료로 탈모를 겪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전달하는 단체다.
이 대위는 대학 졸업 후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 연구시설에서 4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로 고통받는 성인 및 소아암 환자들을 접했다. 특히 치료비와 별도로 가발의 가격이 수백만 원에 달한다는 사실에 그는 장교로 임관하면서 머리카락 기부를 준비했다. 이 대위는 2016년 2월 군에 입대하면서 머리를 자른 후 4년 동안 커팅이나 파마, 염색은 물론 드라이도 최소화하며 머리를 관리했다.
이 대위는 “군 복무 기간에 머리카락을 기른다는 것이 불편했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4년 동안 길렀다”며 “앞으로도 계속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주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