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효성초·명현초 병설유치원서 확진자 나와…학부모 불안 증폭

인천 계양구의 등교 수업 재개 3일 만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4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계양구 효성초등학교 재학생 A군(10)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 증가로 원격수업을 하던 계양구 학교가 지난 11일 등교를 재개한 후 3일만이다.

같은날 명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A군의 동생 B군(7)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교육청은 효성초와 명현초 병설유치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오는 26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 효성초 학생 119명과 교직원 55명, 학부모 18명, 지역아동센터 및 공부방 접촉자 38명, 기타 4명 등 234명과 명현초 병설유치원 교사 6명과 밀접접촉자 22명 등에 대한 검체검사를 했다.

등교수업을 재개한지 3일만에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나오자 보건당국의 등교 재개 결정이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학교 3학년생 자녀를 둔 이지윤씨(37)는 “가까운 학교라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만큼 등교수업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는 “효성초는 29일부터 등교 수업을 재개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명현초에 대한 원격수업 전환 여부는 검사결과에 따라 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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