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 전망대] KT, “더이상 물러설 곳 없다”…하위권 3약 고착화 경계

주중 9위 SK와 원정 3연전 후, 홈서 '천적' 롯데와 대결

‘3약(弱)의 틀에 고착돼서는 올 시즌 가을야구는 요원하다. 이제부터 반등이 필요하다.’

최근 18연패서 탈출한 10위 한화(9승27패)와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며 다시 곤두박질 친 9위 SK(12승23패)와 함께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8위 KT 위즈(13승22패)가 6월 3째주 반등을 노리고 있다.

KT가 올 시즌 목표로 하고 있는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서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이다. 5위 KIA(19승17패)와의 승차가 5.5경기 차로 벌어져 있어 이제부터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주 KT는 주중 인천 원정에 나서 9위 SK와 자리 사수를 위한 3연전을 벌인다. SK는 지난 5월 부진으로 인해 하위권에 머무른 뒤 반등을 이뤘으나, 지난 주 4연패로 다시 주춤했다. 다행히 14일 KIA전서 최정의 연타석 끝내기 솔로포로 4연패 고리를 끊어 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4승6패로 2승8패의 KT보다 오히려 낫다.

따라서 이번 주중 ‘통신사 라이벌’인 KT와 SK의 3연전은 맞대결 결과에 따라 8,9위간 격차가 벌어지거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다.

KT로서는 최근 무너진 선발 마운드의 재정비와 기복이 심한 타선이 얼마나 응집력을 보여주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SK는 불펜 마운드와 최근 다소 무뎌진 화력이 얼마나 터져 주느냐가 한 단 계 더 도약하느냐 못하느냐를 좌우할 것으로 보여진다.

올 시즌 KT와 SK는 단 한 차례도 맞붙지 않았다. 지난 시즌엔 10승6패로 SK가 우위를 보였다.

한편, KT는 인천 원정 3연전 후 주말 6위 롯데(18승17패)를 수원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에 나선다. KT는 올 시즌 홈 개막 3연전과 이달 초 부산 원정 3연전서 모두 스윕을 당하며 6연패로 ‘천적’ 관계에 있다. 특히 6패 중 4경기가 역전패여서 KT로서는 롯데전 설욕이 절실하다.

KT는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부상에서 복귀해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강백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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