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성장동력은 ‘무형자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무형자산’이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경기지역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축적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경기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연구개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서비스 부문, 북부지역 기업에 대한 무형자산 투자를 촉진하는 등 정책적 대응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지역 무형자산 현황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 외감기업의 무형자산 비중은 12%로 전국 17개 시ㆍ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5.8%였으며, 서울(8%), 대전(3.7%) 등이 경기도의 뒤를 이었다.

무형자산은 물리적 실체는 없으나 소유로 인해 미래의 경제적 효익이 기대되는 자산으로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브랜드, 인적자산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무형자산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경제성장률 하락과 저성장 장기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경기지역의 무형자산은 조직자본, 인적자본, 브랜드 등 경제적 역량 보다는 연구개발 등 혁신자산(94.6%) 비중이 높았다. 이는 경기지역의 주렵업종인 지식기반제조업에서 활발한 연구개발활동을 바탕으로 대규모의 혁신자산을 축적한 데 기인했다.

또 경기지역 무형자산 대부분(99.1%)은 주력산업 및 대기업이 집적된 남부지역에 집중됐다. 해당 지역에 입지한 소수 대기업을 중심으로 특정산업 부문에 무형자산이 축적된 영향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확장성, 파급성 등을 바탕으로 경제 전반에 걸친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무형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시너지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무형자산 투자 지원, 무형자산의 다각화, 경기 북부지역의 투자 촉진 등 정책적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성경 한국은행 과장은 “경기지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무형자산’으로 대표되는 핵심산업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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