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기도 정책토론 대축제] “유아체육활동 전문인력 양성… 체육시설 확보 시급”

사회성 발달·인성 함양에 큰 도움
신규 영유아기관 체육시설 의무화
경기체육아카데미서 지도자 육성

15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0 상반기 경기도 정책토론 대축제’에서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달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채신덕 도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이번 토론은 ‘유아 체육활동의 실태 및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윤원규기자
15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0 상반기 경기도 정책토론 대축제’에서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달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채신덕 도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이번 토론은 ‘유아 체육활동의 실태 및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윤원규기자

최근 유아기 양육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유아체육 활동을 위한 인력양성과 인프라 조성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5일 경기도의회 4층 소회의실에서 ‘2020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유아체육활동의 실태 및 활성화 방안’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ㆍ안산1), 염종현 민주당 대표의원(부천1), 김달수 문화체육관광위원장(민주당ㆍ고양10), 임채호 경기도 정무수석을 비롯한 도의원, 전문가 등 관계자만 참석한 채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좌장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채신덕 의원(민주당ㆍ김포2)이 맡았다. 오경록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 교수는 유아체육 활동의 중요성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종합토론회에는 권혁용 온누리스포츠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안을섭 대림대 스포츠지도과 교수, 염연숙 국공립 마곡10별솔어린이집 원장, 강민규 명지대 스포츠예술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회에서 오경록 교수와 권혁용 이사는 우리나라 유아체육이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유아체육은 활동적인 생활양식 조성으로 아이의 건강은 물론 사회성 발달과 인성함양에도 큰 도움을 주지만, 우리나라에는 체계화된 유아체육 프로그램이 정착되지 못했다는 이유다.

이들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 현장에서 유아교사들이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맞지 않는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이는 교사들의 유아체육 이해 부족과 시설 및 공간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안을섭 교수는 전문인력 확보의 대안으로 경기도체육회가 운영하는 경기체육아카데미와 연계한 유아체육지도자 육성을 새 모델로 제시했다.

안 교수는 “경기도ㆍ경기도교육청ㆍ경기도체육회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전문성을 갖춘 인력풀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교육 및 취업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기체육아카데미를 통해 유소년스포츠지도사들을 육성하고, 이들을 유아기관에 전문 지도자로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실내놀이터 등 유아체육 시설 구축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강민규 교수는 “유치원, 어린이집, 놀이학교 등 유아교육법에 따라 운영되는 기관은 다양하지만 유아체육 활동을 진행할 실내ㆍ외 체육시설을 확보한 기관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좁은 실내 교실에서 체육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여지도 있는 만큼 유아체육활동 개선을 위해서는 수업환경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염연숙 원장 역시 “정부는 신규 영유아기관에 체육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기존 기관에는 지역사회의 협조를 얻어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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