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음압병동 확보 비상…음엽병상 이용률 50% 육박

인천시가 음압치료병상 확보에 비상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지침을 전환한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음압치료병상 이용률이 5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이미 확보한 음압치료병상은 344병상이다. 인천의료원이 237개 병상을 가지고 있으며 길병원이 58개, 인하대병원이 54개 병상을 가지고 있다.

이중 이날 기준 확진자가 사용 중인 병상 수는 164개로 나타났다. 전체 음압치료병상 중 47.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천의료원은 237개 병상 중 110개를 사용, 46.4%의 이용률을 보였으며 길병원은 46.6%(58개 중 27개 사용), 인하대병원은 50%(54개 중 27개 사용) 등이다.

이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방역지침을 전환한 지난 5월 6일 기준 이용률 7.3%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특히 국가지정 격리병동은 16개로 이미 포화 상태다.

문제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생활속 거리두기 직전인 지난 5월 5일 26명이었지만 5월 15일과 25일에는 각각 38명, 53명으로 늘었다. 이후 지난 5일 확진자는 160명까지 크게 늘었으며 이날 기준으로는 170명까지 늘었다.

고광필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지금 완치자보다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고 있어 이대로 가면 음압치료병상은 다 찰 수밖에 없다”며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경기도 광주와 안산에 조성할 신규 생활치료센터를 공유하는 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은경 대변인은 이날 주간 브리핑에서 “박남춘 시장이 중앙정부에 경기도에 조성하는 생활치료센터를 공동 사용하는 것을 제안했으며 중앙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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