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뉴골든브릿지호 첫 입항

15일 오전 새롭게 개장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인천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오가는 위동항운 소속 카페리선 뉴골든브릿지 7호가 첫 선박으로 입항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15일 오전 새롭게 개장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인천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오가는 위동항운 소속 카페리선 뉴골든브릿지 7호가 첫 선박으로 입항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개장 첫 손님으로 카페리선 뉴골든브릿지 7호가 입항했다.

15일 오전 9시 인천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를 오가는 위동항운의 카페리선 뉴골든브릿지 7호가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처음으로 입항했다. 3만322t급 규모로 724명의 여객과 325TEU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이 선박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객없이 315TEU의 화물만 실렸다.

이날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종전 1국제여객터미널과 2국제여객터미널로 나눠 운항하던 한중카페리 10개 항로 중 2터미널의 4개 항로가 옮겨왔다. 16일에는 인천과 중국 칭다오를 오가는 뉴골든브릿지5호와 인천과 롄윈강을 잇는 연운항훼리가 새로운 터미널에서 입·출항을 시작한다.

22일부터는 1터미널의 항로가 옮겨진다. 동방명주4호(인천-단둥), 비룡호(인천-다롄), 자정향호(인천-잉커우), 신욱금향호(인천-친황다오), 향설란호(인천-옌타이), 화동명주8호(인천-스다오) 등 6개 항로가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밖에 선령이 30년을 넘어 선박 교체 기간 중인 천인호(인천-톈진)는 9월께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한중카페리는 1척당 376~1천500명의 여객과 145~376TEU의 컨테이너 수용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9년엔 총 102만7천19명, 42만8천402TEU를 수송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지난 1월 28일부터 여객운송을 5개월째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개장 이후 한동안 여객없이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할 전망이다.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새로운 터미널이 한국과 중국을 잇는 교역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과 힘을 모아 터미널 운영 안정화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기존의 노후화한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합 운영하고자 중앙정부 1천400억원, 항만공사 5천305억원 등 총 6천705억원을 투자해 건설했다. 터미널 앞 부두(연면적 6만6천805㎡)에는 3만t급 카페리선 6척과 5만t급 카페리선 1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총 7선석을 배정해 연간 220만명의 여객과 최대 69만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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