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정당 NO” 통합당, 청년 중심 정강특위 구성

위원 15명 중 11명 30·40대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엔 박진

미래통합당은 15일 청년을 중심으로 하는 ‘정강정책개정특위’를 구성하고 이른바 ‘꼰대 정당’ 탈피를 위한 당 가치 재정립에 착수했다. 또한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 바람직한 대북안보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외교안보특위’도 구성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38세 김병민 비대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강정책개정특위’ 구성을 의결했다. 특위는 총 16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 15명 가운데 11명이 1970∼1980년대생이다.

특위는 청년 이슈를 대응하기 위한 ‘미래와의 동행’ 분과와 장애인·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 문제를 위한 ‘국민과의 동행’ 분과로 구성됐다. 경기 지역 인사 중 이창근 하남 당협위원장이 미래와의 동행 분과에, 이동환 전 고양병 조직위원장이 국민과의 동행 분과에 각각 포함됐다.

배준영 대변인(인천 중·강화·옹진)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이 국민이 원하는 시대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자성이 있었다”면서 “당이 나가야 할 정체성과 시대변화에 따른 가치들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정강정책개정 특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또한 “비대위 회의에서는 젊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많이 수용하고 미래 어젠다를 제시할 당내 당인 ‘청년의 당’ 보고가 있었다”면서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독립성을 갖춰 당내 청년 그룹을 한 데 묶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한 오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4선의 박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외교안보특위’도 의결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총 18명으로 구성됐으며, 부위원장은 육군 교육사령관(중장) 출신 3선 한기호 의원과 김우상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의원(조태용·신원식·태영호·조수진·지성호) 및 전문가 15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