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의 송도국제도시 내 중학교 과밀학급 해결을 위한 학교 신설 계획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반대에 부딪혔다.
시교육청은 송도 내 상업지구 등에 오피스텔이 늘면서 학령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제청은 현 지구단위계획 등을 고려하면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16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오는 2024년 기준 송도국제도시 중학교 6곳의 학급당 학생 수가 37.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학교는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0~35명이면 과밀 관심지역, 35명을 넘으면 과밀학급으로 분류한다. 4월 기준으로 학교별 학생 수는 신송중 35명, 신정중 34.8명, 예송중 34.7명, 해송중 33.9명, 박문중 33.4명, 능허대중 29.4명 등의 순이다. 능허대중을 제외한 5곳이 이미 과밀 관심지역이거나 과밀학급에 해당한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 2월 10일 송도 8공구 아암초등학교 인근에 중학교 신설을 위한 추가 학교용지(약 1만4천㎡)를 경제청에 요청했다. 송도 6·8공구에 중학교가 없다 보니 학생들이 인근 1~5공구에 있는 학교로 밀려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6공구 중학교 용지(가칭 해양3중) 인근에 공공주택(총 9천세대)이 들어설 예정이라 과밀학급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초의 송도 개발계획과 달리 계획이 계속 바뀌면서 상업지구 등에 오피스텔이 들어가 학령 인구가 더 늘어 나고 있다”며 “송도 초등학생 현황과 예정된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을 분석했을 때 수년 뒤면 과밀학급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제청은 아암초 인근에 이미 해양3고 예정부지가 있고, A5와 A6블록에 공동주택과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 학교용지를 공급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중학교 신설 부지의 필요성을 검토한 뒤 가능한 부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현재 A5·A6블록 지구단위계획과 토지이용계획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수용이 어렵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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