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파주 50대 여성 살해·유기한 30대 부부 기소

파주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바다에 유기한 30대 남성과 시신 유기를 도운 아내가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16일 살인, 증거위조교사,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A씨(37)를 구속 기소하고, 아내 B씨(36)를 사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겁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7시께 파주시 자택에서 피해자 C씨(54ㆍ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서해대교 아래로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은폐를 위해 아내 B씨를 피해자인 C씨로 변장시키고, C씨의 차량을 자유로 갓길에 버리는 등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증거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내연관계 문제로 진술했다 부동산 상가 분양사업으로 인한 금전 문제 때문이라고 번복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담당 검사가 직접 현장을 확인, 살인 직후 A씨의 모습이 촬영된 CCTV와 범행 전날 A씨와 C씨가 다툰 모습이 촬영된 CCTV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해 살해 동기를 명확하게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고양=김민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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