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 상황 예의주시…“평화와 안정 바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긴급 타진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먼저 중국 정부는 급작스런 북한의 무력행동을 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간 현 정세에 대해 “북한과 한국은 한민족이다. 중국은 이웃 국가로서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오대변인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경위에 대해서는 “관련 상황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일본 정부는 폭파소식에 미국 및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한국 등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 경계ㆍ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가 파악한 상황에 대해 묻자 “한국 정부의 발표를 포함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하나하나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도 폭파 직후 속보를 쏟아내며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통신사인 타스통신은 국내언론을 이용해 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사실을 속보로 전한 후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확인 보도를 소개했다. 타스 통신은 “북한이 이날 오후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건물 폭파를 단행했다”고 전하면서 “한국은 북한에 대한 감시와 군 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알렸다.

또 다른 관영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 통신 역시 “서울에서 약 50㎞ 떨어진 개성은 남북 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군이 진격할 주요 방향 가운데 하나”라면서 “2003년 개성공단이 조성되기 시작하기 전까지 동쪽 외곽에 보병사단과 포병여단이 배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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