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 다음달 2일 <손민수 피아노 독주회> 개최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을 콘셉트로 한 <손민수 피아노 독주회>를 다음달 2일 연다.

손민수 피아니스트(43)는 지난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수석 입학 후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학업을 이어나갔다.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린 은사 러셀 셔먼 문하에서 수학하면서 미시간 주립대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을 거치며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손 피아니스트는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염두에 두고 지난 2017년부터 베토벤 소나타 전곡(32곡) 연주를 이어오고 있어 더욱 눈길을 모은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이번 공연은 부제로 ‘Essential Beethoven(에센셜 베토벤)’을 표방한다. 그에 걸맞게 손 피아니스트가 직접 선곡한 베토벤 소나타 4곡이 무대 위에 오른다. 첫 곡은 ‘월광’ 소나타로 유명한 제14번 올림 다단조 소나타다. ‘비창’, ‘열정’과 더불어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하기 힘든 대표곡이자 베토벤 3대 소나타로 널리 사랑받고 이다. 이어 피아노 소나타 제30번 마장조 ‘작품 109’가 연주된다. 이 작품은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이라 추측되는 막시밀리아네 브렌타노에게 헌정한 곡이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듯 우울하고, 기쁜 듯 슬퍼하는 흐름이 지속되는게 특징이다. 베토벤 최후의 소나타들 중 가장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깃들었다고 평가받는다.

인터미션 이후 2부에서는 피아노 소나타 ‘발트슈타인’과 관련있는 곡들이 관객 앞에 펼쳐진다. 2부 첫 곡인 피아노를 위한 안단테 바장조 ‘작품57’은 베토벤이 직접 지은 이름 ‘안단테 파보리’로 유명하다. 이 곡은 당초 발트슈타인의 2악장으로 작곡됐으나 소나타가 너무 길어지는 것을 염려해 이 곡은 독주곡이 됐다. 이 곡을 향한 베토벤의 애착은 대단해서 사교 모임에서도 자주 연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은 마지막 곡인 피아노 소나타 제21번 다장조 작품 53인 ‘발트슈타인’으로 막을 내린다.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 관계자는 “베토벤의 음악적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곡들과 ‘베토벤 전문가’인 손민수 피아니스트의 손짓이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져있는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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