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생활폐기물 대폭 감량 숙제

광역소각시설 반입량 목표 할당량 부여 따라

인천 중구가 인천시의 광역소각시설 반입량 목표할당량 부여에 따라 생활폐기물을 대폭 감량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17일 구에 따르면 인천시가 최근 ‘2020년도 생활폐기물 목표관리제 추진 계획’을 수립하면서 청라·송도 광역폐기물소각장에 대한 생활폐기물 반입총량 5천384t 중 389t(7.2%)을 감량해야 한다.

광역소각시설 반입량 목표할당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인천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다음연도의 전체 반입량에 대한 수수료의 10%를 가산 부과하는 페널티를 받는다. 반대로 목표할당량을 달성할 경우에는 반입량 수수료의 10%와 감량분 수수료의 100%를 감액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구는 이 같은 반입총량제에 따른 페널티를 피하고 인센티브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생활폐기물 감량을 추진한다.

우선 무단투기 쓰레기 처리 체계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재활용 선별창고에 반입하는 무단투기 쓰레기에 대한 동별 생활쓰레기 반입량 할당제를 도입한다. 구의 최근 3년간 무단투기 과태료 부과는 1천511건으로, 부과액만 2억2천67만5천원에 이른다.

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점검 역시 강화하고, 관련 지침에 따라 환경미화원에게 안전 교육을 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로 환경미화원에 대한 집합교육이 어려울 경우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교육자료를 활용한 비대면 교육을 한다.

특히 구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추진 중인 커피박(찌꺼기)을 재자원화 하는 사업도 지속한다. 사업 대상은 지역 내 245개 커피숍으로, 지난달 기준 원도심의 27개 커피숍에서 커피박을 재자원화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 원도심 커피숍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를 홍보하고, 영종·용유권 커피숍까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구는 거점 분리배출시설 설치·운영, 재활용 정거장 자원관리사 운영, 재활용 전용봉투 보급, 재활용 전용차량 운영 등을 통해 재활용 배출·수거 체계를 개선한다.

구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감량은 구민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주민 실천 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라며 “구 내부적으로도 일회용품 사용 금지 등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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