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공병여단 여단장 인격모독 관련' 육군 감찰 조사 돌입

육군지상작전사령부 제1공병여단장이 갑질과 인격모독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육군이 감찰 조사를 벌인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제1공병여단 여단장에게 욕설과 인격모독 등을 당했다는 병사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병사는 지난 8일 여단장 사열 때 훈련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화생방 보호의를 입고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아 탈수 증상이 나타났고, 보호의를 반만 내려서 자갈밭에서 쉬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단장이 현장에 도착했고 보자마자 “너희가 패잔병이냐”라고 말했으며 자신에게 “너는 뭐가 불만이냐, 앞으로 나와라, 일병 xx가 태도가 왜 그러냐” 등의 말을 했다고 작성했다.

이후 작성자는 여단장실에 불려가서도 “아버지 뭐하시냐, 너네 아버지 회사에 21살짜리가 아버지한테 ‘아저씨 왜그래요’ 하면 기분이 어떨 거 같냐, 좀 더 하면 넌 애미 애비도 없냐라고 하겠지” 등의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육군본부 관계자는 “육군 모 여단장의 지휘활동과 관련된 제보내용에 대해 오늘 육군본부 인권조사관이 포함된 ‘감찰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조치를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국민청원은 18일 낮 12시 기준 8천여명의 청원 동의를 얻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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