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의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공연이 방송 시점이 지나고 나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조회 수가 늘어나고 있다. 예술인들의 열정과 수준 높은 공연이 ‘랜선 너머’ 관객을 끌어당겼다. 공연의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이 완벽한 대안이 될 순 없지만, 코로나19 시대를 맞은 공연 예술계에 차선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3월 12일 경기도극단의 <브라보, 엄사장>을 시작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팝스앙상블>, 경기도무용단의 <춤-ON, 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新,시나위> 등 2020년 레퍼토리 시즌 공연과 기획 공연 등 10여 개의 작품을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경기아트센터 공식유튜브 <꺅!티비>,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 등을 통해 공개됐다.
18일 오전 11시 기준 경기도극단의 <브라보, 엄사장>(박근형 연출)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브람스&엘가>는 2만 2천여 건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외에 지난 4월 17~18일 열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新, 시나위> 공연이 양일간 1만 4천여 건, 경기도무용단의 <포행(布行)> 8천953건, 경기도무용단의 <춤-ON,련> 7천597건, 경기팝스앙상블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팝스앙상블> 6천80건 등 대부분 조회 수 5천여 건을 뛰어넘었다. 이는 경기아트센터 공식 유튜브 <꺅!티비>,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만 집계한 것으로 경기도청 채널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방영된 것을 포함하면 랜선 관람객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경기아트센터가 온라인 무관객 공연을 처음으로 선보인 <브라보, 엄사장>은 관객이 필수요소인 연극임에도, 새로운 시도로 또 다른 관객을 확장했다. 그동안 경기도극단 등을 비롯해 경기도예술단에 대해 알지 못했던 도민들에게 새로운 홍보 효과는 물론 잠재적 관객을 모집했다는 평이다.
이러한 무대와 기술력을 활용해 코로나19로 무대에 서지 못하는 예술인을 지원한 ‘경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도 큰 호응을 얻으면서 다음 달부터 2차 ‘경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도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관객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공연장을 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많은 분께 경기도예술단과 다양한 공연을 알리고 사장 될 수 있는 공연을 영상으로 남겨 관객을 확장할 기회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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