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처럼 모두가 힘을 합쳐 인천항이 한 걸음 더 도약하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인천항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 항만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천항발전협의회의 회장직을 11년째 맡고 있는 이귀복 회장(73)은 쌓여가는 인천항 현안들에 걱정이 앞선다. 인천시와 항만업계, 정치권이 함께 현안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하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관심조차 적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인천은 항만과 바다를 축으로 경제가 돌아가고 그것이 막강한 도시의 힘이 된다”며 “하지만 우선 지역 국회의원들부터가 공항을 담당하는 국토교통위원회를 주로 희망하고, 항만을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기피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 해결이 시급한 인천항의 주요 현안들은 산적해 가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인천항의 최대 현안으로 인천의 높은 임대료 문제를 꼽았다. 다른 항보다 3~10배 비싼 임대료가 항만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이는 곧 인천항의 항만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또 10년째 표류하는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 사업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역대 인천항만공사 사장들의 임기가 3년이다 보니 공기업 평가를 위한 경영에 몰두해 꼭 필요한 현안해결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그는 인천시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골든하버 사업은 대규모 개발 과제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천시가 장단기 계획을 인천항만공사 등과 함께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박남춘 시장이 앞장서 인천항 현안 해결에 나선다면 인천시에 대한 신뢰감도 높아질 것”이라며 “골든하버를 포함해 각종 개발을 인천시 미래를 그릴 하나의 큰 밑그림으로 본다면 시가 직접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 항만업계, 인천항만공사 등 누가 뭘 할지 나눌 것이 아니라 모두가 중심이 돼서 인천항을 위한 결정에 나서야 한다”며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결국 인천항의 발전을 위한 인천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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