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을 하지 못해 생활이 어려웠는데,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덕분에 한숨 돌렸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든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무급휴직자에게 주는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의 오프라인 신청 접수가 22일 시작됐다. 이번 지원금은 지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신청하면 1인당 최대 1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오전 수원고용복지센터 접수창구에는 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한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서 만난 자영업자 K씨는 “작은 식당을 혼자 운영하는데 코로나19로 매출액이 작년보다 40% 이상 줄어 힘들다”며 “지원금이 현 상황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안양고용복지센터에는 이날 정오까지 8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자들은 온라인 신청이 어렵거나 불편한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다. 센터는 오프라인 신청 첫날을 맞아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접수창구 6개를 설치하고 신청서 작성 요령 교육을 위한 별도의 공간까지 마련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신청자 발길은 많지 않았다.
센터 관계자는 “오늘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다지 혼잡하지 않았다”며 “신청 기간이 남아있고, 온라인 접수도 진행돼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관할 고용복지센터의 오프라인 신청(오후 6시30분 기준) 건수는 모두 138건으로 집계됐다. 센터 방문자 상당수가 오프라인 신청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방문했거나 서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되돌아가기 일쑤였다. 현재 각 고용복지센터는 출생연도 끝자리 수에 따라 5부제로 신청서 접수를 받고 있다.
수원과 안양 등 경기지역 고용복지센터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인 것과 반대로 부산과 청주 등에서는 신청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관계자는 “서류가 미비히거나 관할이 전혀 다른 곳에서 잘못 방문하신 분들이 많았다”며 “고용노동부 관련 홈페이지에서 가급적 방문 전 본인이 지원 대상인지, 접수 날짜인지 먼저 확인하고 오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긴급 고용안전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은 다음 달 3일까지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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