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사이버 성범죄에서 어떻게 우리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요?

 

 

Q: 요즘 n번방 사태를 지켜보면서 우리 아이가 사이버 성범죄에 노출될까봐 걱정됩니다. 부모로서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A: 채팅앱을 포함한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부모님의 걱정이 많이 크실 것 같습니다. 이용자가 자신의 신분을 정확하게 드러내지 않고 불특정 또는 다수인과의 교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채팅사이트 등은 이를 범죄에 이용하려는 자에게 있어서는 매우 편리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의사결정능력과 사물변별능력이 미약한 청소년이 채팅사이트 등을 이용할 경우 여러 가지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또한 과거와 달리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청소년들이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성범죄 현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이버 성범죄 예방교육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성범죄 예방교육의 본질은 ‘인성(인권감수성)교육’에 있다고 말합니다. 인권감수성이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다양한 자극이나 사건에 대하여 매우 작은 요소에도 인권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적용하면서 인권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는 수많은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인권 감수성’입니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TV에서 여자가 싫다는 의사를 표시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억지로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보이면 부모님께서 먼저 잘못된 연출이라고 언급을 해주시면서 성역할 편견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의 교육뿐만이 아니라 개인의 대응 방법도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자녀분과 함께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사이버 성폭력을 예방하려면 ▲개인정보 관리는 중성적 ID나 대화명을 이용합니다 ▲개인정보는 최소한의 것만 기입하거나 비공개로 합니다 ▲사이버 상에서도 현실에서처럼 상대방을 존중합니다 ▲상대방이 원치 않는 행동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불쾌감이 드는 메신저에는 답장하지 않습니다 ▲적대적인 상황이 예측될 경우 그 자리를 떠납니다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만날 경우 꼭 주변에 미리 알립니다 ▲채팅 등에서 사이버성폭력 가해자를 보면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피해자를 돕습니다.

이유진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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