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철도망 확충 용역으로 9호선 연장 등 현안사업 타당성 확보
구리시가 한강변 토평동 일원에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대체사업으로 한국형 그린뉴딜 AI플랫폼시티사업 추진을 제시하면서 9호선 구리시 연장안에도 탄력이 기대된다. 국내 스마트시티 모델로 광역교통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구리시는 이런 취지를 담은 ‘구리시 철도망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중장기적 구리지역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6ㆍ9호선 구리시 연장을 비롯해 경전철 구리시 연장, 경춘선 분당선 직결은 물론 GTX?B 노선 구리시 정차, 경춘선 배차간격 축소 등 현안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아울러 무조건적 노선연장 주장이 아닌 철도사업의 우선순위를 마련, 객관적인 자료 확보와 함께 적절한 시기에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이 주관하는 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자는 체계적이고도 중장기적 철도망 확충방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는 최근 GWDC 대안으로 급부상한 AI플랫폼시티 사업 추진에 발맞춰 9호선 연장에 시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9호선 4단계 구간(중앙보훈병원~서울 강동구 샘터공원) 연결노선이 AI플랫폼시티 사업 중심지인 구리 토평벌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1일 삼육대와 체결한 GTX?B 노선 구리시(갈매역) 정차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갈매지구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와 기초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광역철도인 철도망 확충사업의 경우, 개통 이후 운영 적자가 발생했을 때 해당 지자체가 부담하게 된 점을 감안, 구리시는 별내선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하반기에 발주, 시비 부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번 용역은 100년을 내다보는 구리시 철도망 확충 계획인 만큼, 시민행복 교통증진에 하나의 이정표가 되고 구리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9호선은 지난 2018년 12월 3단계 구간(서울 종합운동장~서울 중앙보훈병원) 개통에 이어 현재 4단계 구간(중앙보훈병원~서울 강동구 샘터공원)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하지만 샘터공원 이후 노선의 경우, 현재까지 구체적인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구리시는 토평벌 개발 등에 맞춰 9호선 유치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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