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초선모임 ‘초심만리’, “기초의원 30% 20·30세대 할당”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쇄신모임인 ‘초심만리’는 23일 기초의회 의원 공천의 30% 이상을 20·30세대에 할당하자고 제안했다.

‘초심만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30세대를 기초의원 30% 이상 공천해 4년 검증 후에 광역의원으로 공천하자”며 “이어 다년간 평가와 검증을 통해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으로 승격할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같이 30·40 세대에서 차세대 리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들은 또한 “지난해 기준으로 당비내는 민주당 권리당원이 젊은층·수도권을 중심으로 102만명인 데 비해 통합당 책임당원은 5060·영남권을 중심으로 37만명”이라며 “이같은 구도로는 2022년 대선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모임에서 ‘(내부고객) 당원 만족도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한 서범수 의원은 “민주당은 수도권 및 20·30 세대가 거의 50%에 육박하는 반면, 통합당은 영남권 및 50·60 세대 위주로 구성돼 있다”며 “이를 볼 때 이번 총선 패배는 결국 우리 당이 젊은 세대와 수도권의 민심을 얻지 못했던 탓”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의 정당은 젊은 시절부터 정당 참여를 유도하고 소속 당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교육과 연수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통합당도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20·30 세대의 당원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초심만리’는 이날 논의를 토대로 다음달 7일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의 청년정당의 방향과 현안 토론회(가칭)’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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