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키운 야채·편지 담은 감사꾸러미로 마음 전달
파주 해솔초등학교(교장 위승우) 2학년 1반 학생들이 코로나19 속에 고생하는 경찰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해 화제다.
6월19일 아침, 학생들은 애정으로 심고 키운 식물들이 심어져 있는 옥상 텃밭에 올라가서 경찰관들에게 드릴 적상추와 청상추, 깻잎, 치커리 등 다양한 쌈 채소를 직접 땄다. 교실로 돌아와서는 통합(봄)시간에 튤립 꽃 종이 접기를 배운 후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튤립 꽃을 만들었다.
국어시간에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그동안 경찰관을 지나치며 만났지만 인사를 하지 못했던 경험, 파출소에 가보았던 친구는 갔었을 때의 과거 경험, 뉴스를 통해 경찰관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알고 있다는 내용, 원래도 바쁘고 힘든데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더 힘들 것 같다고 하는 내용 등 학생들은 각자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고사리 같은 손으로 편지를 꾹꾹 눌러썼다.
예쁘게 꾸민 편지지와 편지봉투에 직접 만든 튤립 꽃도 붙여 멋진 편지를 완성한 후 텃밭에서 딴 다양한 쌈 채소가 들어 있는 봉투와 편지를 쇼핑백에 넣어 감사 꾸러미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감사 꾸러미를 들고 떨린 마음으로 운정2파출소로 향했다. 2학년 친구들이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러 왔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경찰관들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맞아 주셨다. 특히 다양한 채소를 아이들이 직접 땄다는 말을 믿지 못하셨는지 몇 번 되물었다.
아이들은 “정말 저희가 딴 것이 맞아요”, “오늘 아침에 딴 싱싱한 채소예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학생들은 이날 코로나19 때문에 악수를 하거나 긴 이야기는 나누지는 못했지만 경찰관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아침부터 하루 종일 경찰관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 행복하고 뿌듯해 했다.
파주 해솔초 교사 김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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