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 의원 지역 현안 힘모아 ‘상생’ 기대

국회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여야의 대립으로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야 경기 의원들이 이와 대조적으로 지역 현안을 위해 힘을 모으고 나서 ‘상생’ 효과가 기대된다.

평택을 지역구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초선, 평택갑)·미래통합당 유의동 의원(3선, 평택을)은 7월 7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주한미군이전 평택지원법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적용되는 한시법인 평택지원특별법을 일반법으로 전환하거나 기한을 연장하는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12월 제정된 평택지원특별법은 당초 적용 시한이 2014년까지였지만, 미군기지 이전 사업이 늦어지면서 2018년과 2022년까지 두 차례 연장됐다. 하지만 두 차례 연장에도 불구하고 미군기지의 반환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미군기지 평택 이전 사업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미군기지 이전 사업을 원활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근간인 평택지원특별법에 대한 상시화 또는 기한 연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토론회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현실적이고도 효과적인 입법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4일 1호 법안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적용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평택지원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성남 분당의 민주당 김병욱(재선, 성남 분당갑)·통합당 김은혜 의원(초선, 성남 분당을)도 1기 신도시 문제를 놓고 힘을 모을 태세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 6월 26일 김은혜 의원이 주최한 ‘스마트 신도시 재생을 위한 정책토론회’ 자리를 방문, 김은혜 의원을 격려했다.

앞서 김은혜 의원은 지난 23일 김병욱 의원 등 민주당 도내 의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기 신도시 도시재생 추진 국회의원 모임’을 찾아 인사를 나누며 자신이 준비중인 ‘신도시 재생 특별법’ 발의와 ‘스마트 신도시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다.

김은혜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병욱 의원에게 “여야 갈등이 있을 때 초당적으로 함께 법안이나 연구단체를 하면 (상생을 하는데) 우리가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자 김병욱 의원은 “잘 알겠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김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