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4시부터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슐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측 간 코로나 대응 공조 및 10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화상 회담은 지난해 말 출범한 EU 신지도부와의 첫 정상회담이자, 코로나 국면 이후 올해 최초로 개최된 양자 정상회담으로, 당초 우리는 EU와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나, EU 측이 코로나 사태로 우선 화상 정상회담으로 하자고 제의해 성사됐다. 한-EU 양측은 향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서울에서 대면 정상회담 개최를 별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측 정상들은 한국과 EU 간 보건, 경제 분야 등에서의 코로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EU 정상들은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하며 혁신적인 조치들을 통해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왔음을 높이 평가했다.
양측 정상들은 향후 백신·치료제 관련 연구 개발 및 WHO 차원에서의 공조 방안,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코로나 대응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양측은 G20 등 국제사회의 경제 재건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는 한편,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 정상들은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경제통상, 디지털,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향후 적정성 결정이 가속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EU 정상들은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그간의 우리 정부 노력을 평가하면서, 조속한 비준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양측 정상들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구축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ㆍ안정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한-EU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U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한을 지속 관여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했다.
이번 회담은 한-EU 양측이 지난 10년간의 성공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새로운 협력방향을 모색하고, 글로벌 협력 동반자로서 코로나 등 전 지구적 위기 및 기후변화, 다자 무역주의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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