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영인 의원, 장출혈성대장균 발생 매년 증가추세 속 무대책 지적

▲ 고영인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출혈성대장균 집단 감염이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은 지난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 집단 감염이 지난 2015년 71명에서 지난해 146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그 원인과 대책이 제대로 강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영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1명에 불과하던 발생자는 2016년 104명, 2017년 136명으로 늘었다. 이어 지난 2018년 121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146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최근 5년간 특히 0-9세 이하의 어린이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그동안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 의원은 최근 안산에서의 집단 발병과 관련, 이상증세 통보 이후 유치원 등원 중지 명령이 없었던 점과 보존식의 폐기가 증거인멸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보건당국의 엄중한 조사를 요청했다. 고 의원은 “모든 아이들이 무탈하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석을 진행하는 아이들과 다른 환자들이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이 각별한 배려와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 의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장애인복지관 휴관에 대해서도 질의를 이어나갔다. 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장애인복지관 256개소 중 휴관 중인 복지관 수는 212개소다. 이 중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관은 106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우리 사회 가장 아픈 곳을 찌르고 있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지자체 소관이라는 이유로 복지당국이 이를 방기해서는 안된다”며 “긴급돌봄서비스에 의존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부재하다. 이번 추경안에 관련 예산에 대한 증액 및 예산과목 신설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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