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민주당 의원들 "송춘규 의장, 즉각 사퇴하라" 기자회견

인천 서구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결국 분열했다. 당론으로 정한 의원 대신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에도 의장직을 맡았다는 게 이유(본보 30일자 12면)다.

민주당 소속 서구의회 의원 8명은 30일 오전 의회 의원간담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송춘규 의장(청라1·2·3동)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9일 열린 서구의회 의장선거에서 원칙과 신의는 사라지고 사리사욕과 야합의 잔치를 목격했다”며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송 의장이 민주당 의원들과의 신의와 여야 간의 합의, 구민 앞에서 한 약속을 저버리고 의장으로 당선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갑 지역의 송 의장은 같은 당 의원들이 내린 선당후사의 통 큰 결단과 배려로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며 “후반기 의장은 서을 지역의 심우창 의원(원당·당하동)이 맡기로 합의했고, 미래통합당과도 원구성에 합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당론을 따르겠다던 송 의원은 통합당과 사리사욕을 위한 야합으로 동료 의원들과 구민을 기만했다”며 “송 의원은 당과 구민에게 사과하고, 동료 의원과 신의를 지켜 전반기 의장으로서 영예로운 퇴임을 하도록 후반기 의장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 중 송 의장과 심 의원, 송 의장과 같은 지역구의 김동익 의원을 제외한 모든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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