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서울, 4일 수원서 역대 99번째 ‘슈퍼매치’

양 팀 성적 부진속, 하위권 탈출 위한 승리 절실

▲ 하나원큐 K리그1 2020 타이틀로고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통의 라이벌인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통산 99번째 ‘슈퍼매치’가 오는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경기인 수원-서울전은 K리그 최대 라이벌전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 ‘슈퍼매치’로 불려왔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최근 성적이 곤두박질 쳐 서울이 3승6패(승점 9)로 9위, 수원이 2승2무5패(승점 8)로 10위로 매치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

과거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에는 구름관중이 운집할 정도로 뜨거웠다. 2007년 4월 8일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열린 두 팀 맞대결에는 K리그 역사상 최다인 5만5천39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뿐만 아니라 K리그 역대 관중수 상위 5위 안에 슈퍼매치가 3경기나 될 정도로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최근 두 팀은 공교롭게도 나란히 성적 동반 부진으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며 축구팬들로부터 라이벌 매치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수원과 서울 모두 이 같은 성적 부진이 지속될 경우 시즌 후반 파이널B(하위 스플릿)에서 강등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특히, 수원은 최근 모기업의 투자 인색으로 전력 보강을 못하면서 작년 파이널B로 떨어져 8위에 머물렀던문 악몽이 재현될 조짐이다. 최근 2연패를 당한 수원은 지난 시즌 득점왕인 아담 타가트가 시즌 1골에 머물러 있는 등 전반적인 공격 부진에 최근 왼쪽 풀백 홍철 마저 울산 현대로 이적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에 맞서는 서울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울은 9경기를 치르며 득점이 고작 6골로, K리그1 전체 11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실점은 18골에 달하는 등 공ㆍ수 양면에 걸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과 서울의 역대 ‘슈퍼매치’ 성적은 서울이 34승23무32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수원으로서는 지난 2015년 4월 18일 5대1 대승 이후 7무9패로 5년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어 시즌 첫 맞대결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라이벌전을 떠나 승수 추가를 통해 하위권 탈출이 절실한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을 지, 주말 저녁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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