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모든 순간에 영화가 있었다.”
코로나19로 고사 위기에 처한 독립예술영화관을 지키고자 시작된 ‘독립예술영화관 세이브아워시네마 캠페인’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파주 헤이리시네마를 비롯해 전국 22곳의 독립예술영화관에서 영화 입장권을 기존 가격에서 6천 원 할인해준다. 기간은 할인권 소진 때까지다. 극장별로 다양한 기획전과 관객 이벤트도 진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싸늘하게 식은 독립예술영화들의 개봉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다시금 끌 수 있을까.
■파주 헤이리시네마 등 22곳에서 다양한 이벤트
독립예술영화관은 파주 헤이리시네마, 인천 영화공간 주안, 인천 미림극장을 비롯해 서울 더 숲 아트시네마, 상상마당, 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필름포럼 등 전국 22곳이다.
도내에서는 파주 헤이리시네마(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3-119 커피공장103 3층)에서 해당 캠페인이 열린다. 헤이리시네마는 소규모 예술영화 전용관이다. 신선한 원두커피와 가벼운 식사를 즐기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자유롭고 아늑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번 이벤트로 평일 9천 원의 영화표를 3천 원에, 주말 1만 원의 영화표는 4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관객 이벤트로 <16세의 사운드트랙>을 관람하면 <16세의 사운드트랙> 3종 스티커세트를, <트랜짓>을 관람하면 <트랜짓> A3포스터 & 엽서세트를 증정한다.
■비주류 사연 담은 영화부터 명작까지 골라보자!
기간에는 다양한 독립영화가 상영된다. 2일 개봉한 <욕창>은 나이가 들어가며 가족 간에 덧나는 마음의 상처를 영화로 드러낸다. 주인공인 퇴직 공무원 창식(김종구)은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전국향)를 돌보다 간병인(강애심) 문제로 자식들과 갈등을 겪는다. 독립영화로서 선전하고 있는 <야구소녀>도 주목받고 있다.
2018년 베를린영화제서 호평받은 독일 영화 ‘트랜짓’도 2일 개봉했다. 신분을 위조해 멕시코로 떠나려던 난민 게오르그가 신비한 여인을 만나는 이야기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기생충’과 함께 지난해 최고 영화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거장들의 특별전도 열린다. 씨네큐브에선 오는 16일까지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 특별전을 연다. 대표작 <레베카>, <싸이코>, <새> 등을 상영한다. 서울아트시네마는 19일까지 ‘사색과 관조-14일간의 영화 여행’ 기획전을 열고 루키노 비스콘티, 다리오 아르젠토, 허우 샤오시엔, 기타노 다케시 등 명장들의 대표작 16편을 선보인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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