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가 진통 끝에 제8대 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3일 고양시의회는 제8대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이길용 의원(송포ㆍ송산동), 부의장에 미래통합당 이홍규 의원(마두1,2ㆍ정발산ㆍ일산2동)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4개 상임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장은 모두 민주당 의원들로 꾸려졌다. 기획행정위원장에 강경자 의원(마두1,2ㆍ정발산ㆍ일산2동), 환경경제위원장에 김운남 의원(대화ㆍ일산3동), 건설교통위원장에 문재호 의원(관산ㆍ고양ㆍ홍도ㆍ원신동), 문화복지위원장에 정봉식 의원(행신1ㆍ3동)이 선출됐으며, 의회운영위원장은 김덕심 의원(비례대표)이 맡았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일 오전 10시 제24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원구성을 꾸릴 예정이었으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5석을 두고 여ㆍ야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파행을 지속했다.
이로 인해 1일에는 의장 선출 후 부의장 선출까지 6시간 가량 정회하는 등 지연되다 의장단만 간신히 꾸린 채 끝났다.
이어 2일 오전 10시에 임시회를 다시 개회했으나 의원들의 불참 등으로 정회를 반복했고, 오후 7시가 넘어서야 각 상임위원장 선출이 진행됐다.
후반기 원구성은 끝났지만 시의회의 내홍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통합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은 여당인 민주당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까지 상임위원장 5석을 독식하는 데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의회 원구성 전부터 확정 명단이 외부에까지 유출된 것을 지적해왔다.
통합당 손동숙 의원(백석1,2ㆍ장항1,2동)과 정의당 장상화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1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17개 상임위를 독식한 것보다 더한 일이 고양시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해당 문건의 작성 경위와 유출 등 전 과정에 대해 (민주당의) 책임 있는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현재 고양시의회는 민주당 19석, 통합당 8석, 정의당 4석, 무소속 2석 등 총 33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여당 57%, 야당 43%의 비율이다.
야당 측은 의원 구성 비율대로 상임위원장 5석 중 2석을 야당 의원으로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마저도 여당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제8대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이길용 신임 의장은 “제8대 고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양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동료의원님들과 함께 지역 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홍규 신임 부의장은 “부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의원님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제가 있어야 될 자리에서 제가 해야 될 역할 충실히 감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민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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