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수원을 주 무대로 활동해 온 맥간공예 연구원이 코로나19를 딛고 전시에 나선다.
맥간공예 연구원은 31명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 31점을 갤러리 라메르에서 오는 7일까지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번 자리는 <국제문화미술대전>의 참여전 성격으로 여는 전시로 이상수 맥간공예 연구원장과 전수자 30명이 저마다 대표작을 선보인다.
맥간공예는 보릿대를 이용해 영롱한 색을 띤 작품을 만들어내는 만큼 이번 전시에서도 자연 소재 작품이 주를 이뤘다. 이상수 원장의 ‘군접도’는 가로 52㎝, 세로 36㎝ 규모로 나비 여섯마리가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형상을 담았다. 이때 각 나비는 대륙을 의미한다. 나비의 상징적 의미가 불멸, 기쁨, 번영임을 생각하면 자연을 통한 무운 기원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난꽃, 계수나무꽃, 자스민을 뜻하는 김명숙 전수자의 ‘향화삼원’도 자연을 소재 삼아 눈길을 모은다. 향화삼원에는 훌륭한 인품 재주, 용모를 갖춘 사람을 일컫기도 해 아름다움을 재차 강조한다.
이외에도 종교를 소재로 엄숙함보다는 편안함을 주고자 캐릭터화 한 작품 ‘최후의만찬’, 흔히 에밀레종이라 알려져 있는 성덕대왕 신종에 새겨있는 비천상을 형상화 한 ‘비천문’도 이번 전시 대표작 중 하나다.
각 작품들은 지난해부터 해외전시를 위해 작업해 온 결과물로 전통적인 소재, 절제된 선 등을 통해 심미감과 상징성을 모두 부여했다.
이상수 맥간공예 연구원장은 “코로나19로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불꽃나무 축제, 주 루마니아 한국대사관 초청전시가 취소됐지만 작가들이 준비해 놓은 예술혼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개막식 행사가 생략됐다. 전시장 관람을 위해서는 발열체크, 손 세정제 비치, 마스크 착용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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