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5일 MLB 개막전서 중ㆍ고교 후배 최지만과 대결

인천 동산중ㆍ고 3년 선후배…빅리그 이후 첫 맞대결 성사

▲ 류현진.경기일보 DB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코로나19로 늦은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격, 중ㆍ고교 후배인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과 투타 대결을 펼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2020 MLB 팀당 60경기 일정을 보면 류현진이 새로 둥지를 튼 토론토는 오는 25일 오전 7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와 개막 3연전을 벌인다.

부상 변수만 없으면 개막전 선발이 확실시 되는 류현진은 템파베이의 주전 1루수 겸 3번 타자 출전이 유력한 인천 동산중ㆍ고 3년 후배 최지만과 이날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류현진은 고교 졸업 후 2006년 KBO리그에 데뷔, 신인상과 MVP, 다승왕을 휩쓴 이후 7시즌 동안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의 활약을 펼치고 이듬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2013년 LA 다저스서 빅리그를 시작한 그는 첫 해 14승8패로 연착륙 한 뒤, 2014년에도 14승7패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류현진은 2015년 수술로 시즌 아웃된 이후 2106년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고, 2017년 5승9패, 2018년 7승3패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유니폼을 토론토로 갈아입었다.

한편, 최지만은 인천 동산고 3학년 때인 2009년 시애틀과 계약을 맺고 MLB에 진출했으나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하며 7년간 4개국 11개 팀을 전전했다. 2014년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50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는 등 많은 고생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수와 1루수를 번갈아 맡아가며 조금씩 빅리그 출전 기회를 늘려간 최지만은 템파베이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 드디어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돼 127경기서 타율 0.261, 출루율 0.363, 장타율 0.459, 19홈런, 63타점, 54득점으로 활약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올 시즌 붙박이 1루 자리를 예약한 최지만은 코로나19로 늦어진 시즌 개막전 첫 타석서 고교 선배인 류현진을 상대로 타격을 펼치게 됐다.

▲ 최지만.경기일보 DB
▲ 최지만.경기일보 DB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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