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됐다. 경기북부를 관통하는 한탄강의 역사ㆍ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 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유네스코는 “제209회 집행이사회 정규회의를 통해 한탄강 등 전 세계 15곳을 신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유네스코는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집행이사회를 열고 한탄강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심의, 이날 관련 회의를 통해 인증 여부를 결정했다. 유네스코는 미적, 고고학적, 역사ㆍ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해 보전ㆍ관광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이날 발표를 통해 세계지질공원은 44개국 162곳(국내에는 제주도, 경북 청송, 광주ㆍ전남 무등산 등)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포천시(493.31㎢)ㆍ연천군(273.37㎢)ㆍ강원도 철원군(398.06㎢) 등 1천164.74㎢ 규모(여의도 면적의 약 400배)다. 주상절리ㆍ베개용암ㆍ백의리층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이다.
이에 경기도ㆍ강원도는 한탄ㆍ임진강 국가지질공원(2015년)과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2014년)으로 각각 관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2016년 3월 상생협력 체결을 통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12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통합ㆍ지정하고, 2018년 11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지 서한을 유네스코 본부에 전달하고, 제6차 아시아-태평양지질공원 총회에 고위 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노력을 보여왔다.
이번 성과를 두고 관련 지자체들은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별도 기념행사 없이 단체장(이재명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윤국 포천시장, 김광철 연천군수, 이현종 철원군수) 협약식만 체결할 방침이다.
김두현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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