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IA전서 원정 8연승ㆍ3G 연속 QS…“13일간 휴식기 통해 재충전”
프로야구 KT 위즈의 우완 정통파 투수 배제성(24)이 원정경기 8연승을 질주하며 팀 마운드의 실질적인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배제성은 지난 7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6이닝동안 5피안타, 4볼넷, 9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쳐 시즌 5승(2패)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4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전 이후 원정경기 8연승이자,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ㆍ선발 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실점)다.
올 시즌 3선발로 출발한 배제성은 시즌초 안정된 투구로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으나, 불펜진의 방화로 인해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는 등 5월 5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67로 무난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이후 6월 들어 다소 부진하며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친 배제성은 7월 들어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 1일 LG전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후 팀에게 중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KIA와의 적지 3연전 첫 경기서 값진 승리로 믿음을 심어준 것이다. 배제성은 이날 승리 이후 13일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체력 보강과 투구 밸런스 점검을 위한 이강철 감독의 배려다.
배제성은 지난 시즌 KT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선발 10승(10패)을 따냈다. 올 시즌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배제성은 지난해 성적을 넘어서는 커리어 하이로 팀의 첫 가을야구 진출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배제성은 “올 시즌 5승을 거뒀는데 야수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2주 가까운 휴식기에 몸을 잘 추스려 충전도 하고, 팀이 가을야구를 가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성남고 출신인 배제성은 지난 2015년 신인 2차지명 9라운드에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롯데서 2시즌 동안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한 그는 2017년 4월 야수 오태곤과 함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둥지를 틀면서 야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2017년 1군 21경기에 나서 32닝을 던졌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2018년에는 3경기 4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그러나 지난해 KT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 국내선수 최초 10승 고지에 올라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189㎝ 큰 키에 최고 구속 150㎞/h의 빠른볼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에 한 박자 빠른 투구가 장점이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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