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원당시장 상인 긴급 선별검사 실시…일대 방역 '총력'

▲ 고양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원당성당 일대 방역에 나섰다. 지난 7일 성당 현장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선 모습. 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지난 7일 원당성당 관련 확진자가 6명까지 늘어나자, 인근 원당시장에 대한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고양시는 우선 원당시장 출입문 4곳에서 마스크 미착용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고양 희망알바 6000 인력을 출입문 당 2~3명씩 긴급 투입, 마스크 의무착용을 안내키로 했다. 마스크 의무착용 계도기간인 3일간 고양시가 비축한 마스크를 배부,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마스크 의무착용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재래시장 방문자 관리를 위해 QR코드 관리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고, 출입문에 있는 알바 인력들이 효율적인 출입관리를 도울 계획이다. 일산ㆍ능곡시장은 5일장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동선 파악이 어려워 확진자 발생 시 파급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필요시 잠복기 2주간을 휴장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또한 고양시는 보건소 방역차를 활용해 주 2~3회 소독하고, 시장 상인회와 협조해 폐장 후 매장 내부와 시장 통로 등을 자체적으로 매일 1회 이상 소독한다. 마스크 착용ㆍ기침예절 등 개인방역수칙 이행 홍보를 위해 직원들이 2인 1조로 재래시장 순찰도 병행키로 했다.

한편 고양시는 전날 원당성당을 즉시 폐쇄하고 동일 시간 미사에 참석했던 620명 중 463명에 대해 전수검사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453명은 음성판정 받았고, 현재 10명이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검사받지 못한 나머지 157명 중 109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미사보다는 종교활동ㆍ소규모 종교모임 등에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고양시는 모든 시민에게 소모임ㆍ통성기도ㆍ성가대 활동 등 각종 대면 모임 활동과 단체 식사를 자제하는 문자를 전달했다.

고양시는 현재 원당시장 모든 상인들을 대상으로 선별진료 실시계획을 통보하고, 오후 4시부터 원당성당에서 검사하고 있다. 선별진료는 일산동구보건소가 지원키로 했다.

또한 무증상자들에 의한 지역 내 감염 확산에 대비해 마스크 착용ㆍ기침예절ㆍ손 씻기 등 개인 생활방역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 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인근 노래방ㆍPC방 등에 대한 지도점검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첫 사례이니 만큼 대규모 행사ㆍ밀폐된 장소에서의 장시간 소모임 등은 자제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민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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